<잭 리처: 네버 고 백>은 톰 크루즈와 에드워드 즈윅이 <라스트 사무라이>이후 무려 13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자 3년 전에 1편을 이은 속편이다. 이야기는 제대를 앞두고 있는 잭(톰 크루즈)은 자신의 후임인 수잔 터너 소령(코비 스멀더스)을 만나러 부대로 찾아오지만 그녀가 비리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뭔가 음모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챈다. 수잔의 탈출을 돕고 그녀와 함께 군의 비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 그 비리에 중심에 있어서 생각보다 힘든 여정이 된다. 이 영화는 모두가 다 알겠지만 톰 크루즈가 근 몇 년 동안 찍어온 액션물들과 크게 차별점이 없는 작품이다. 다른 액션 캐릭터들 보다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다를 뿐 약점이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이야기에 있어서도 우리가 많이 봐왔던 비리와 이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톰 크루즈의 액션은 아직까진 유효한 것 같다. 50대 중반에 그런 액션을 훌륭히 소화해낼 헐리웃의 슈퍼스타는 드물 것이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톰 크루즈의 스타성은 따를 자가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톰 크루즈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연출자의 존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스트 사무라이>때만 해도 에드워드 즈윅의 색깔이 많이 묻어난 작품이었다. 물론 <가을의 전설><블러드 다이아몬드>등과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전혀 연출의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언제나 그랬듯이 톰 크루즈가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작품이다. 비슷한 작품들이 앞으로도 쏟아질 것인데 언제까지 먹힐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톰 크루즈라면 그 기간을 최대치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배우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매그놀리아>와 같은 진지한 드라마로 가끔씩 우리에게 다가와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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