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더 댄 밤즈>는 노르웨이 출신의 감독 요아킴 트리에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감독보다 더 화려한 캐스팅에 집중되는 게 사실이다. 프랑스의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가브리엘 번, 그리고 대세배우 중 한 명인 제시 아이젠버그까지. 이들의 연기 앙상블이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다. 가족이란 과연 어떤 관계이고, 타인이 보는 관점과 그 속에서 치열하게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개인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아니면 그것에 상관없이 개인으로서의 삶이 우선이 되면 어떤 가족을 형성 또는 파괴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야기 자체는 생각할 거리를 무지하게 안겨주는 것에 비해 엔딩이 조금 아쉽긴하지만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볼거리가 꽤 있는 작품이었다. 이자벨 위페르가 왜 위대한 배우인지 1분 가량 되는 빅 클로즈업 쇼트에서 다시 한 번 느꼈고, 가브리엘 번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영화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제시 아이젠버그는 다음 작품이 어떨지 정말 궁금한 배우가 되었다. 얼마 전 개봉한 <카페 소사이어티>와<소셜 네트워크>의 캐릭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풍성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보여준 요아킴 트리에의 다음 작품이 어떤 장르와 이야기를 보여줄 진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비슷한 이야기로 좀 더 깊게 파고 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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