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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담백경]을 보고 귀담백경
filmone1 2016-10-17 오후 11:53:18 1091800   [1]

 

<귀담백경><잔예>,<백설공주 살인사건><골든 슬럼버>를 연출한 나카무라 요시히로의 신작이다. 최근 일본영화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어왔고, 개인적으론 <골든 슬럼버>를 굉장히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백설공주 살인사건>의 엔딩도 꽤 인상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해서 <귀담백경>도 많은 기대감을 안고 본 작품이었다. 이야기는 한 작가가 독자들의 귀담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0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고, 마치 10개의 단편을 이어붙인 느낌이었다. 각 이야기마다 연결성은 없고 주제도 상이하다.

 

10가지의 이야기가 대부분 학교에서 벌어지는 공통점은 있지만 장소만 그렇지 각자 하고 있는 이야기는 다르다. 근데 각자 다른 이야기가 장르적 재미를 거의 주지 못하고 있다. 공포 영화의 미덕은 당연히 관객에게 긴장감과 섬뜩함을 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그러하지 못했고, 짧은 이야기라 그런지 엔딩들도 개운치 않은 느낌을 주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감독이 이 작품을 하고 싶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들에 비해 연출력이 너무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 이유는 이야기 자체의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가방에 대한 에피소드는 꽤 긴장감을 주었다.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상상력을 더해줘 기억에 오래 남을 이야기였다.

 

나카무라 요시히로의 작품들이 대부분 스릴러이고 우리나라에 아직 수입되지 못 한 작품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필모를 보니 최근엔 코미디 작품도 끝낸 것 같은데 물론 이번 작품은 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의 다양한 장르의 실험을 꼭 봤으면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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