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콜드워>는 3년 전 개봉한 <콜드워>의 속편으로 1편의 감독인 써니 럭과 렁록만이 그대로 연출을 맡았다. 1편의 엔딩에서도 2편을 미리 예고했었고, 2편의 시작에서도 아주 친절히 1편의 내용을 요약해준다. 그리고 이야기는 테러범 리지아윈(펑위옌)을 잡지만 배후세력들이 경찰 처장 라우(곽부성)의 아내를 인질로 잡아 다시 리지아윈이 탈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리지아윈의 아버지이자 전 경찰 처장인 리원빈(양가휘)이 다시 등장해 아들을 다시 잡아보려 하지만 아들이 벌인 테러가 단순한 테러가 아님을 알게 되면서 사건의 깊이는 더욱 더 깊어진다. 그리고 콜드워 프로젝트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맡은 변호사 오스왈드(주윤발)이 배후 세력에 대한 의심을 품고 라우와 대립하면서도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시리즈는 2편이 끝이 아니다. 엔딩에서 1편처럼 다음 편을 예고한다. 그리고 아마도 감독은 무간도 시리즈를 꿈꾼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리원빈이라는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이 무간도의 양조위와 유덕화 혹은 <신세계>의 이정재가 변해가는 과정이 흡사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2편의 주인공은 라우가 아니라 리원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영화 한 편의 주인공은 라우이지만 3편을 생각하고 제작된 이 작품은 리원빈의 캐릭터에 집중해야 사건이 더욱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원빈이 변화를 가지는 계기가 모두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전에 우리가 많이 봐 온 방식을 택하여 캐릭터의 변곡점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스왈드와 그 제자이자 친구의 딸의 관계에서도 그야말로 클리셰였다. 콜드워 시리즈는 많은 갱스터나 르와르물처럼 대서사를 만들어 싶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디테일한 설정이 필요했을 것 같다.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주인공의 이해가 가지 액션들이 관객의 몰입감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과연 3편이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발전적인 작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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