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아렘이 연출한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1997년 3월에 피닉스 상공에서 많은 이들이 목격한 유에프오 영상이 나타난 뒤 사라진 4명의 실종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유에프오의 목격자가 한 둘이 아니라 엄청난 목격자가 있었고, 당시의 실종자가 실제 있었지만 정부는 이를 은폐한다. 여기서 영화가 시작된다. 실종자들의 모습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군인들의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사건이 벌어진 당시의 상황을 보여준다. 실종자들이 유에프오 출현 장소로 떠나는 영상은 물론 연출된 것이고 파운드 푸티지로 만들어졌고, 또한 그 장소에 의문에 사나이(실존 인물)가 미스터리한 이 이야기에 힘을 더해준다. 그리고 군인과 경찰들은 실루엣만 보이는 방법으로 연출했거나 도둑 촬영 형식의 방법을 사용해 오히려 더 사실적인 느낌을 더해줬다. 조금 아쉬운 점은 중반 이후에 실종자들이 유에프오 출현까지 계속되는 인터뷰의 방식이 사실적이긴 하나 지루함이 없지 않았다. 실제로 중간에 나가는 관객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하지만 후반 20분의 긴장감은 어느 영화 못지않게 훌륭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들 중 많은 사람들이 만족했을 것 같다. 요즘은 덜 하지만 유에프오의 출현이 뉴스거리로 심심치 않게 보도된 시절이 있었다. 이 사건도 벌써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지만 정부의 은폐 등으로 인해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 안에 있는 것 같다. 미스터리라는 소재에 유에프오만한 게 어디 있을까?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다른 방식의 유에프오를 다룬 작품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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