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게 무당벌레가 주인공인 <슈퍼미니>는 생각보다 훨씬 스펙터클한 장면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갓 태어난 무당벌레가 가족과 떨어지게 되고 흑개미와 조우하게 되면서 불개미 등등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드무비와 전쟁의 장르를 적절히 가미해 시종일관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이다. 다만 영화 시작 간단한 자막이외에는 전혀 대사 없이 오롯이 영상만으로 작품을 읽어나가야 되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귀여운 캐릭터들과 뛰어난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장면들이 그 틈을 상쇄시켜준다. 또한 어떤 곳을 배경으로 참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숲과 산들이 평온을 가져다주고 이와는 반대로 흑개미와 불개미의 전투씬은 또 다른 스펙터클을 제공한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선, 악 구분에 있어서 너무 이분적인 잣대를 대지 않았나 싶다. 특히 자연이라는 곳에서는 이런 구분을 짓는 것이 조금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많은 유럽산 애니메이션들이 수입되고 있는 와중 실망스럽거나 너무 유아 층에 타깃을 둔 작품 일색이었는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슈퍼미니>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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