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몬크리프 감독의 <케이트 맥콜>은 케이트 베킨세일이 블랙슈트를 버리고 정장을 입고(?) 변호사로 변신한 법정스릴러물이다. 과거 잘못된 승소로 죄 없는 피의자를 만든 주인공 케이트 맥콜은 알코올 의존증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딸과 남편에게 소홀해져 이혼을 당하기 직전이다. 딸을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으려면 재판에서 승소를 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때문에 전과 같이 딸을 잘 돌보아 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국 일에 더 몰두한 나머지 멀리 떠나는 딸과 남편을 그대로 보내줄 수밖에 없는 케이트는 그 와중에 자기가 맡은 재판을 승소함에도 예전과 같이 재판이 뭔가 잘못된 것을 알고 의뢰인을 다시 조사하고 또 다른 반전이 앞두게 된다. 생각보다 짧은 러닝타임의 작품이고 그 만큼 사건을 타이트하게 구성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액션이 전공인(?) 케이트 베킨세일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변호사, 엄마 역할을 해냈다. 또한 노배우들과의 앙상블도 좋았다. 특히 관록의 닉 놀테는 그녀의 든든한 지원자로 등장하는데 살이 많이 쪄서 못 알아봤지만 그의 연기력만큼은 여전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역시나 신선함이었다. 이 전에 많이 봐왔던 법정스릴러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역시나 <프라이멀 피어>이었다. 하지만 그 만큼의 반전도 존재하지 않았다. 반전 이전에 앞 서 쌓아온 이야기가 튼튼하고 정교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말은 예측할 수 가 있어 그 만큼 흥미롭지 못 한 결말이었다. <케이트 맥콜>은 이야기의 구성은 조금 아쉬웠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분명 존재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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