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번스테인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모두가 알다시피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다. 솔직히 대충의 내용은 알고 있었어도 책을 보진 못한 나로선 이번이 이 고전에 대한 온전한 첫 경험이었다. 어린 아이와 노인의 우정에 대한 작품들은 심심치 않게 계속 만들어져왔고, 개인적으로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에서 이런 관계를 가장 잘 전달해주는 작품은 <시네마 천국>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시작과 끝 장면이 그러했다. 또한 토토와 알프레도처럼 이 작품에선 제제와 뽀르뚜가가 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것은 제제역을 맡은 아이가 이 작품이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해내고 뽀르뚜가와의 앙상블도 꽤 괜찮았기 때문에 연기를 해 온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작품이 첫 작품이었다. 그리고 고전과 걸작이라고 우리가 칭하는 작품들은 역시나 심플하다는 것이다. 이 작품도 단순한 설정과 캐릭터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결국 관객들의 마음을 훔쳐내는데 성공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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