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가장 보고 싶었던 이유는 베를린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다시 놀랐던 이유는 구성이었다. 총 14개의 씬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각 장면의 시작할 때 주인공 마리아가 예수의 마지막 날에 대한 행위를 한 줄로 표현하고
그에 대한 마리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씬이 분절됨 없이 원 컷 롱 테이크로 찍혀있고 첫 번째 신부님의 수업은 무려 17분 동안 진행되었다. 또한 마리아 쓰러지는 챕터 이전엔 카메라의 이동 없이 보여주고, 성당 장면에서 첫 번째 움직임(패닝)을 보여준다. 엔딩에선 해당 종교를 믿는 그렇지 않던 상당히 차분하지만 굉장히 큰 충격을 안겨다 주고 관객들에게 커다란 돌덩어리를 안기는 결말이다. 그리고 마리아의 선택에 대해선 논란이 아주 많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마리아만큼 흥미로운 캐릭터는 마리아의 엄마일 것이다 .이 작품에서 악역을 맡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녀의 마지막 행위가 어쩌면 감독이 생각하는 믿음에 대한 대답이 아닌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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