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교단체를 통해 북한에서 신앙의 자유가 박탈된 가운데 벌어지는 인권유린의 사실을 접하 고,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민감한 소재인 만큼 감독으로서의 분명한 관점이 필 요하다는 생각에 북한 인권과 관련된 자료들을 직접 수집하는 것은 물론 직접 탈북자들을 찾아 다니며,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는 '김진무' 감독의 영화 <신이 보낸 사람> 곁으로 다가가 본 다. “목숨도, 믿음도 살아남아야 지킬 수 있는 거요.” 1급 정치범으로 아내와 함께 수용소에 끌려갔던 철호(김인권 분). 자신의 목숨은 건졌지만 아내 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의식을 떨쳐 내지 못한다. 2년 만에 고향 땅으로 돌아온 철호는 죽은 아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남조선으로의 탈북을 결심한다. 하지만 탈북을 준비하던 중 철호는 1급 정치범으로 또 다시 고발당하게 되고, 자유를 찾아 탈북 을 결심하게 된 마을 사람들 역시 국경경비대에 잡혀갈까 두려움에 떨게 된다. 설상 가상으로 마을 사람들을 원조 해주던 중국 선교사와의 연락도 두절되면서 준비해오던 탈북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는데… 과연, 철호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자유를 찾아 탈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를 감상하면서 “목숨도, 믿음도 살아남아야 지킬 수 있는 거요.”란 대사에 이 영화의 모든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감상하는 내내, 글을 쓰는 지금도 뇌리에서 좀처럼 떠날 기색 을 안보인다. 영화는 그만큼 보는 이로 하여금 암울 모드를 가져다 준다. 종교에 대한 핍박과 억 압을 가하는 나라에서 종교에 대한 밈음을 행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스크린으로 보고 있자니 언 뜻 생각되기엔 이해가 안되면서도 열악한 환경속에서 그나마 심적으로 충만과 위안을 삼을 수단 은 믿음 즉 종교를 선택하게 된다는 생각이 뇌리에 공존하게 된다. 이러한 구성의 영화 <신이 보 낸 사람>을 감상하면서 암울하기 그지없다. 영화는 실화를 극화시켜 어느정도 허구성을 지닌다. 그러나 그 허구성의 실체의 실상은 스크린에 비쳐지고 들려주는 영상 보다 훨씬 더 열악한 그들 을 삶을 엿볼 수 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든 생각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지금도 '참 우리는 행 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는 어구가 입가에 절로 맺히게 하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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