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와 중국 장백현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의 최단 거리를 뜻한다는 <48미터>, 실제 탈북
민에게 북한말을 배워가면서 연기를 펼친 출연 배우들 숙연한 분위기로 많은 것들을 깨닫는 시
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촬영이 힘들지만 그들의 겪는 고통에 투정부릴 수 없었다는 배우 '하
석', 눈시울을 붉히며 촬영 내내 마음이 무겁고, 무관심에 부끄러웠다는 '박효주'까지. 국내가 아
닌 오히려 해외에서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북한 남한의 관계에 대한 시선에
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지 말고, 우리의 형제자매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직접
마음으로 느껴보길 바란다는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북한 인권 영화 <48미터> 곁으로 다
가가 본다.
살아야 했다… 살기 위해 죽어도 건너야 했다.
북한과 중국의 거리가 48미터 밖에 안 되는 압록강지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목숨을 걸고 이를 넘는 이들이 있다.
어릴 적 경계선에서 부모님의 죽음을 목격한 자매.
눈 앞에서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군인. 사랑하는 사람과 지독한 이곳을 벗어나야만 하는 커플. 굶어 죽어가는 자식을 살려야 하는 부모. 아픈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떠나야만 하는 딸.
목숨을 걸고 꼭 48미터를 넘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숨막히는 실제 이야기 슬프고도 위대한 감동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직접 경험할 수는 없고 언론 매체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북한의 실정을 영화 <48미터>가 실
화를 바탕으로 전개 시켜나간다는 기사를 읽고 조금이나마래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
각에 상영관도 적은 뮤비꼴라쥬관을 찾아 <48미터> 곁으로 다가가 본 결과, 뭐라고 해야되나?
처참, 참혹이란 극단의 단어도 사용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온몸에 소름이 끼치도록 전율이 돋
는 그들의 참상이 본인의 시선을 통한 뇌리와 가슴에 담겨져왔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캐릭터 하
나하나의 언행에 소스라치도록 가슴으로 울어보기는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본인이 만약 영화
속에 나오는 배역의 한 사람이라면 당면한 상황에 어떻게 처신하고 대처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암울한 형국에 갇혀 묵묵부답뿐이었다. '본인이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감상하고나서, 집을 돌아오는 길에, 글을 쓰
는 지금도 뇌리속에서 떠나질 않는 맴돌고 맴돌아 울려 퍼지는 형국에 이르르고 만다. 귀가하던
지하철 안에서 '이 영화를 누구에게 추천하면 좋을까?' 하며 든 생각인데 지금 언론 매체를 떠
들썩하게 하고 있는 고위직 공무원들의 부정 비리나 불법을 서슴없이 자행한 정부 기관이나 그
해당 기관을 개혁할 생각을 안하고 거짓과 왜곡으로 옹호하는 작태를 부리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머리가 썩을대로 썩은 이들에게 훈계등은 씨알도 안먹힐뿐더러 되례 자신들
이 잘났다고 고함치기 일쑤여서 영화 <48미터>를 감상하면 감상하는 동안만이라도 자신들이 행
하고 있는 일이 선과악 어느쪽에 있는지 한번쯤 생각을 기울이지는 안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영화 <48미터>는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참담하고 참혹하다. 여러분께서도 이 영화를 감상하시
고 저의 관점과 다를진 모르지만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간접 경험 해 보시라고 영화 <48미터>를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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