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촬영으로 아역배우들이 자라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더불어 시간
의 흐름과 함께 찾아오는 일상의 변화까지 세심한 통찰력으로 포착해내 우리 모두의 사랑을 되
돌아보게 하는 깊은 여운을 전한다는 일상적 순간의 감정과 이미지를 포착해내는 예리한 통찰력
이 빛나는 '마이클 윈터바텀'의 영화 <에브리데이> 곁으로 다가가 본다.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랑을 지키다
마약밀수로 5년간 수감된 이안의 아내 카렌은 어린 4명의 아이들이 아빠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수백 km 떨어진 교도소까지 달려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던 카렌은 4남매를 홀로 키우며 남편과 아빠의 부재로 힘겨움
을 느끼고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어린 자녀 4명을 홀로 뒷바라지 하는 것도 모지라 마약밀수로 5년간 수감 생활의 옥바라지 까지
겸한 '카렌'을 스크린을 통해서 보면서 본인의 뇌리속에 점철되 온 생각은 '슈퍼맘'이라는 세글
자의 짧고 단호한 단어였다. 게다가 남편이외의 남자까지 만난다니 상상초월의 '슈퍼맘'인 것이
다. 본인 같으면 영화 같은 상황엔 몸이 열개 있어도 모지랄 판에 '카렌'은 늘 겪는 일상생활인듯
이 평탄하게 이들의 생활을 영유해 나간다. 이같은 영화에서 비추어주고 들려주는 소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성적으로 자극을 받게하는 임팩트가 가미될때로 가미될때로 가미될 법도 한
데 영화는 의외로 차분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것도 단란한 한 가족의 일상을
보는 것 처럼 말이다. 영화는 고즈넉하면서도 운치 있는 마을의 전원 배경에 어울린 아름다운 선
율을 함유한 배경 음악이 앞서 언급한 소재의 양상 대신에 영화 전반에 배치되 임팩트격 성격을
지닌다.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그 선율속에 각기 캐릭터의 심리묘사가 느껴
질 만큼 영화가 가진 이미지의 표현 방식이 여느 영화하고는 다른 점을 인지하게 된다. 게다가
함축된 의미의 짧은 대화가 극히 차분한 가운데 강하게 전달되오는 것을 느끼면서 연출 방식에
따라 영화가 가지고 취한 이미지를 느끼는 방식도 여러가지라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된 영화
<에브리데이>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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