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대했던 이 영화를 보고 두가지 생각이 크게 들었다.
낚였다! 와 신선하다! 였다.
솔직히 거액을 투자하고 뭔가 화려한 기술로 우리를 현혹하는
일명 헐리웃식 액션 영화. 혹은 판타지 영화.
이런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REC 나 블레어 윗치 스타일로 다큐처럼 저질 화면이 난무하는 이 영화는
극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 보다니! 하는 생각에 처음엔
낚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언제 초능력을 쓰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너무 잔잔한 앞부분들... 무능력한 주인공!
영화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긴박하게 흘러들어갔고,
급기야는 종잡을 수 없게 커지기 시작했다.
'아니 저래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말은 속수무책으로 가더니만 그래도 어찌어찌 끝났다.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고, 속도 시원했다.
끝나면서 느낀 점은 그래도 신선하네... 였다.
무지 지루하면 중간에 나가야지! 생각했는데,
은근히 볼 수록 재미는 있었다.
루저에서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다면? 이라는 전제로 시작하는 이 영화.
과연 나는 (그렇다고 내가 루저는 아니다!) 일반 소시민으로써
갑작스런 이런 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능력이 생기는 것은 어찌보면 저주일지도 모른다.
갑부 아니고서야 능력을 숨기기도 힘들고,
잘못하면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고
이상한 연구소에 끌려갈지도 모르니까!
여하튼, 굉장히 정신없고 복잡한 듯 했지만
영화는 무사히 막을 내렸고,
자막이 올라가는 내내 들리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눈을 감고 듣노라니 마치 내가 하늘 위로 올라가있는 듯한
그런 기분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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