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나열되는 사진인가? 화면인가 했던 것이
알고보니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오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조연같은 주조연 덕분에
가족관계 혹은 주조연 관계를 파악하는데
영화의 3분의 2를 할애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초중반부에 나오는 나름 주인공의 부인의 죽음에서도
슬픔을 느끼기 보다는 '뭔데 나오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나중에 되어서야 아... 이렇게 되는 스토리구나!
하면서 내가 왜 이해를 그때 못했나.. 하며 아쉬움이 남았다.
여자와 남자의 사랑에 대한 차이들.
정말 사랑하는 시간은 짧고 다 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도 사랑의 다른 모습이라는 걸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었다.
시간, 장소, 거리에 상관이 없는 사랑.
처음엔 그냥 다큐인가? 혹은 연극인가? 생각될 정도였는데
보면서 점점 스토리가 진행이 되어가고
인물구조등이 밝혀지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커졌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했는데 왜 미워하게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막 신혼이 된 나로써는 그런 걸 생각하려 해도
조금은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후회하지 않게 지금 이순간
열심히 사랑하리라.
괜히 나중을 생각하며 서로 오해하고 힘들어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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