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든 영화 '크로니클(Chronicle, 감독 조쉬 트랭크)'에 대한 기사를 보니 영화는 '공상과
학 내지는 액션 영화로 분류할 수 있지만, 공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령이나 괴물, 총 대
신 파티에서 주먹으로 얻어맞은 왕따 청소년의 손에 초능력을 쥐어준다. 영화 ‘엑스맨’ ‘인크레더
블’,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 등 여느 초능력 영화처럼 '크로니클'도 분노를 발산하는 내용이지만,
기존 영화에 비해 공상을 덜고 현실성과 논리성을 더한 점이 다르다.'라는 기사를 접하고 뭔가
일반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하고는 다를 것 같은 느낌에 휩싸여 영화 <크로니클> 곁으로 다가
가 본다.
초능력을 가진 자가 모두 영웅은 아니다!
평범한 고교생 친구 앤드류와 맷, 스티브는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땅꿀에서 무언가를 본 이후
그들에게 생긴 작은 변화를 알게 된다.
작은 손짓만으로 물건을 이리 저리 움직이거나, 포크로 찔러도 다치지 않는 등 특별한 능력을 갖
게 된 것.
어릴 때 한번쯤은 꿈꿔왔던 슈퍼 파워를 갖게 된 이들은 사람들을 놀래키는 장난을 하는 등 자신
들의 특별한 능력에 심취한다.
장난에 장난을 이어가던 중 우발적으로 사고를 일으키게 된 이들은 혼란에 빠지고, 그들의 슈퍼
파워는 점점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커져간다.
그러던 중 앤드류가 이상행동을 보이며 점점 공격적으로 변한다. 특별하지만 위험한 그들의 능
력에 도시는 점차 혼란에 휩싸이는데...
초능력 소재를 다룬 영화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화려한 초능력씬을 담은 CG장면을 들 수가
있다. CG를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스토리에 맞게끔 살려냈느냐에 따라서 해당영화의 흥행 성패
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만큼 제작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화를 감상하기
전 <크로니클>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앞서 언급한 머릿말의 기사 이외에 북미 박스오피
스 1위를 차지했다는 것과 2907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첫주말 22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익도 7568달러로 양호한 수준. 또한 해외수익도 1280만 달러가 집계되면서 전세계수익
3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작비가 불과 1200만 달러 짜리 저예산 영화치곤 북미 평론가들은 아
주 좋은 평가를 주고 있고 관객평도 좋다는 호평이 주를 이룬 점을 보고 어떤식으로 연출을 하고
촬영에 임했길래 제작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초능력 소재의 저예산 영화가 이토록 호평을 받
은 이유를 의아해하면서도 색다른 뭔가가 영화 <크로니클>에 존재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
곁으로 다가가 본 결과, 기사의 호평이 왜? 주를 이루었는지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을 정도로 보
여 주고 들려주는 스크린에 눈과 귀가 몰입되었다. 영화는 페이크 다큐 형식을 띈 촬영기법으로
현실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려고 한다. 초능력이란 단어는 현실세계와 거리가 먼 만큼 영화의 이
러한 촬영기법은 신선하다고 해야될까? 같은 장르의 타 영화들하곤 1%의 섬세한 차이가 크게 느
껴질 정도로 다른 장르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 마저 들었다. 또 영화는 스토리에 있어서 초능
력을 갖고 싶게 하는 충동 보다는 초능력을 갖게 됨으로써 그에 대한 부작용을 섬세히 그려내고
영상으로 표출해낸다. 영화를 다 감상하고나서 일순간의 유희를 맛보게 하는 초능력 소재를 지
닌 영화의 이미지가 뇌리속에 잔재하는 것을 봤을때 일순간이 아닌 여운을 남기게 하는 초능력
소재의 영화 <크로니클>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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