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그리프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다.
보는 내내 내가 생각했던 그런 '영웅'영화가 아니었다는 점에
실망만 했었는데, 후반부에서 밀려오는 '헉' 소리나게 만드는
그런 내용들. 그러면서 중간 중간 날 의심케 했던 그 장면들이
한번에 밀려오면서 나름의 감동도 느껴졌다.
영웅치고는 뭔가 좀 이상했던 그리프와
4차원 세계에 빠진 멜로디.
그녀의 이름만큼 그녀는 다양한 모습을 지녔다.
정상적이지만, 정상적이지 않고
아름답지만 우스꽝스럽기까지!
투명인간 그리프는 늘 노란색 옷을 입고,
회사 내에서는 왕따를 당하지만 늘 조용하려고 애쓴다.
눈에 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
결국 그는 투명한 옷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결국은 투명한 옷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성공인데 뭐가 문제인지 그는 계속 하는 일마다 실패를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시길!
그는 철저하게 자신만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을 경계한다.
그런 모습이 일단 처음부터 우리가 아는 영웅과 다른 모습에
깜짝 놀라게 만든다.
왜 그럴까? 왜 그렇지? 등등....
게다가 직장 상사의 애매모호한 말들.
그것 마저도 또 다른 반전을 예상하게 만들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긴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익숙한 미국식 영화가 아닌,
오스트레일리아 영화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영화에서는 뭔가 안타까우면서도
나름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여운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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