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은 아주 살벌한 영화다. 야구가 주제이지만 이 속엔
인생의 모든 것이 압축적으로 잘 담겨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선수에 열광하지만 구단주와 스카우터들은 선수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기에 그 이면에 숨은 쩐의 전쟁이 엄청난 것이다.
빌딩을 싸게 사서 스토리 덧붙여 몇년후 비싸게 파는게 돈버는 기술이라면
선수를 싸게 사서 구단에서 잘 키워서 몇년후 비싸게 팔면 그야말로 대박인 것이다.
반대로 외면받는 싸구려들은 모퉁이서 쭈그리고 깨깽모드로 있는데
통계를 분석해서 이 저평가된 선수들을 헐값에 사서 최강의 팀으로 만든다면
이거야말로 어메이징 대~ ~ 박~ ~ 아니겠는가 이걸 브래드핏이 해낸다.
10년전 2002년 우리는 월드컵 4강으로 전국민이 축구 축구 히딩 히딩 난리칠 때
미국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20연승 대기록세우는 오클랜드 애쓸렉쓰 에 대한 얘기다.
항상 꼴찌 또 꼴찌 얼레리꼴레리 그나마 팀내 잘하는 선수들은 다른 돈많은 부자구단이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바로 휙 휙 채가니 팀모양새는 더 골짜기로 빠진다.
브래드핏은 야구선수생활에 성공하지못한채 스카우터로 방향을 바꾼다.
드디어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 즉 선수보다 선수들을 사고 파는 선수세일즈맨
스카우터가 진짜 자신의 적성에 맞고 능력을 펼 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달으며
역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하는 분야 업종에서
일해야지 안그러면 다 헛짓거리 임을 알게한다.
가난하고 항상 꼴찌인 얼레리꼴레 오클랜드 애쓸렉쓰 에선 싸구려 외면받던
저평가된 선수=상품들을 브래드핏이 대량구매한 후 이들을 잘 다듬어 시장=경기장에
내놓자 상상초월 기적이 일어난다. 이들 허접들이 연전연승 하면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전 미국이 난리가 났다. 프로의 세계는 우리인생처럼 비정하고 동시에 따뜻하다.
그 양면의 모습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게 이 영화다. 하지만 큰재미는 없다.
걍 아 야구라는 무대뒤의 거래는 세계는 대체로 이런거구나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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