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포츠를 좋아하고 특히나 브래드 피트가 나온다는데 만사를 제쳐놓고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로 결정해놓고 우선적으로 시사에 동참을 했다.
역시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아주 흐뭇한 시간 이었다.
프로라는게 엄청난 돈으로 스타급 선수들만 영입하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믿고 있던 시기에, 장장 150년 간이나 이어져 오던 방식을 깨고
새로운 머니볼 이론이라는 생뚱맞은 방법으로 타구단은 물론 같은 구단내의
다른 스카우터들로 부터 조차도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저평가된 선수들을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었던 애슬래틱스의 단장 빌리 빈.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팀의 에이스들도 과감하게 트레이드나
방출을 시킬 정도로 모든 이들의 반대에도 당당하게 맞서 싸운다.
거의 도박과 같은 상황 이었으나 결국 그의 신념의 결과는 20연승이라는 미국
야구 역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나타나게 된다.
마치 만화처럼 마지막 홈런 한방으로 이뤄낸 20연승의 금자탑, 만약 픽션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면 스토리상 그순간 까지가 인간승리로 이뤄낼 수 있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 이었으리라. 그래서 그 순간을 더 오래 느낄수 있도록 그 장면서
마무리를 하는게 정석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는 부분과 엄청난 부자 구단인 보스톤 레드삭스의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부하고 아직도 애슬래틱스 단장으로 재임하고 있다는
부분은 그의 인격적 완성까지 보여주려는 의도 였을 것이나 영화적인 감동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어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는 항상 감동과 인간 승리가 있기에
언제라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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