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비밀은 유럽 7,80년대 여성해방 특히 여성성기해방운동이 한창일때를
사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친구처럼 다가오며 얘기한다.
마치 복사기가 사람인듯, 디카가 사람인듯 설정해서 관찰자입장에서
사회학교수 장서희와 보조 정석원을 조목조목 속과 겉의 심리를 파헤친다.
초반 횟집녀 윤다경의 횟집판 적나라한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고삐풀린 성, 성욕을 잠깐의 출연이지만 이 영화를 더욱 기억나게 해줬다.
나이 40된 장서희, 남편도 교수지만 겉으로는 남이 볼때는 하하하
안볼때는 서로 으르렁거리고 배려조차 안한다. 결국 별거.
장서희는 40 이지만 너무 외롭다. 여자임을 인정받고 싶고 존재가치를 느끼고 싶고,
사랑받고 싶지만 이 세상에 단 혼자 나홀로다. 교수지만 전부 가식이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 가식 이 탈 가지고 계속갈거다 의 마인드로 살아간다.
성 안한지도 몇년인지 기억안날정도로 가물가물 이젠 성을 너무 못해서 몸부림친다.
그러다 보조 정석원에게 성을 느낀다.
정석원도 장서희에게 남자의 힘을 주고 싶지만 서로 탈 가면을 쓴 상태라 벗지를 못하고
체념하고 있다. 사랑은 잘나서 하는 게 아니다. 두 못난이가 서로 가면을 벗어버릴 때
진지한 사랑이 시작된다. 결국 가면을 벗으니 서로가 하나가 된다.
텅 빈 영혼과 꽉 찬 영혼이 서로 오르고 싶어하지만 미리 자신의 짐작으로 안될거야
결론내면서 속으론 성적욕구로 가득한데 겉으론 애만태우고 빙빙 돌고 또돈다.
이때 애정남이 등장한다. 이런 애매한 상황을 정해준다. 가면을 버려라, 쓰고 있는 탈을
버리라는 거다. 자신의 심적 육체적 전라를 보여주면 바로 통 한다는 것이다.
가면 벗고 탈 버리면, 여기에 나이 학력 취향 직업 이런게 껴들 겨를이 없다. 그만큼 그 힘이
막강하단거다. 그걸 나중에 깨닫고 서로 뒹굴고 해피만땅 바로 홍콩느낌이다.
그래 맞다. 맘껏 누리며 사는거다. 상대방에게 가식을 버리고, 탈을 벗고 모든 걸
보여주기 전에 미리 안될거라 오르지못할거라 결론내지마라. 그러니 먼저 보여줘라.
다 보여줘도 상대방이 no 거절할 수 있다. 이땐 어쩔 수 없는거다. 그게 세상이니 걍
웃으면 된다. 다른 호감가는 맘에가는 타깃에게 다시 오르기시도하면 된다. 조르기말고.
10번 보여줬는데 10번 다 no 거절했다고 끝까지 달라붙으면 안된다. 스토커가 되면 안된다.
찌질또랑 되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말고 다른 오르고 싶은 대상으로 고고ㅋ^^
아빠랑 살래, 엄마랑 살래, 둘 다 싫어, 대신 이 집을 나한테 줘.
과일아저씨가 나를 썼으면 과일 팔텐데
호스트바 사장이 나를 써서 그때부터 내 몸을 판다는 정석원
이렇게 인생이란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누구나 다 가면 탈을 벗어야만 즉 자기의 본모습을 다 보여줘야만 비로서
관계가 시작된다는 걸, 그러니 서로가 괜시리 가식떨며 시간낭비하지 말고
좀더 솔직히 자기감정을 보여주라는 메세지다. 유럽스타일 유럽형식이 많은 영화다.
남자배우들이 모두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너무 진하게 사용해서 좀 거슬렸다.
너무 개념없는 분장미숙이었다. 장서희 정석원보다 횟집녀 윤다경이 더 뇌리에 남는다.
아마 가식없이 보여줘서 그런거같다. 다음작품도 기대되고 주목된다.
TV, 스마트폰, 자동차, 컴퓨터, 이런 모든 기기가 항상 우리 몸과 주위에 얼쩡대는
이 기기들이 우리가 하는 모든 걸 다 알고있다면 으로 시작되는 설정이긴하지만,
이게 한국에선 좀 신선한 소재일지모르나 이미 유럽에선 철학적 접근으로
오래전부터 써먹던 소재라 드라마의 극적인 부분은 떨어지지만 영화접근방법도
이렇게 할 수 있겠구나 의 다양함을 보여줘서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대사가 자주 유아틱해서 물론 나이들수록 단순해지고 노골적으로 성적그리움이
성적아쉬움이 더 커져서 그런진 몰라도 전체적으론 좀 픽픽웃기긴 하나 싱거웠고
장서희의 뜨거운 장면이 하나도 없어서 40 된 여자의 몸부림은 없고 말만 있어서 좀
맥빠지긴했다. 이영미 감독의 다음작품은 더 뜨겁거나 더 차갑거나 둘중 하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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