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포스터만 봤을 때는 내가 책을 읽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유아인과 김윤석.
두 사람의 조합은 굉장히 흥미로웠고,
유아인의 따뜻하지만 날랜 모습과 반항아적인 이미지가
도완득에 딱! 이라고 생각은 했다.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 어라? 엇!
내가 책을 읽었었구나! 하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책의 내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옆집 아저씨와 똥주, 그리고 도완득.
게다가 그의 아버지와 삼촌까지.
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마디로 싱크로율 100% 라는 느낌에
그랬던 것 같다.
책과 비교해서 보면 좀 아쉬울 때가 많은데,
적당히 자르고 적당히 늘리면서
재미와 눈물을 함께 주는 그런 영화였다.
우리 아저씨가 영화를 보면서 박장대소하는 일이 극히 드문데
이 영화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했으니 말이다.
독백과 나레이션, 작은 상상을 오가며
우리는 영화 한편에 완득이의 성장을 함께 해나갔단 느낌에
뿌듯함까지 느끼게 되는,
그런 따뜻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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