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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미친 사랑이야기를 보고(스포) 리벤지, 미친 사랑 이야기
filmone1 2011-09-27 오후 2:05:27 382   [0]

리벤지, 미친사랑

 

만두가게 청년과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사는 소녀의 사랑이야기인 이 작품은 포스터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둠의 포스와 폭력성과 선정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단지 말초적인 것에 집착하는 작품이 아니라, 권력에서 드러나는 힘이 약자를 얼 만큼이나 괴롭힐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만두청년은 매일 등교하는 소녀를 위해 다른 학생에게 만두를 팔지 않고 그녀를 위해 하나를 남겨둔다. 약간의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소녀 곁엔 항상 할머니가 있어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홀로 남은 소녀는 사회단체(병원)으로 가게 되지만, 그녀는 그 곳을 탈출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소녀를 보게 된 만두청년은 그녀의 집으로 향하지만 문은 잠겨져있고, 그 소리를 들은 건너편 집 여자가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셋은 서로 잘 아는 관계라 거리낌 없이 옆집 여자는 그들을 남겨두고 자신의 일을 하러 나선다. 그녀는 거리의 여자였다. 소녀가 샤워를 하는 동안 청년은 바로 앞에 있는 가게로 가 만두 쪄오는데 홀로 남겨진 소녀에게 어떤 중년 남자가 들어와 돈을 주며 그녀를 덮친다. 사실 그 남자는 이 집에 자주 오는 단골, 즉 옆집여자는 거리를 나가기도 하지만, 실제론 자신의 집으로 남자를 불러오고 돈 벌이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남자는 그 소녀를 보고 당연히 그런 일을 하는 여자라 생각하고 돈을 주며 그녀를 덮친 것이다. 가게에서 돌아온 청년은 그 남자를 흠신 두들겨 패고, 경찰서로 가 신고를 한다. 신고를 하는 와중 좀 전에 그 남자가 경찰에 스스로 등장한다. 알고 보니 그는 이 경찰서의 반장.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그는 동료들에게 봐달라고 한다. 거기까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합의지만, 이 경찰들은 취조실에서 그녀를 윤간하는 일을 저지른다. 그리고 심지어 그 청년을 공무방해죄로 옥살이를 시킨다. 출소한 청년은 그 경찰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마지막으로 반장을 죽이기 위해 그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몇 해가 지난 반장은 사회봉사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태였고, 청년은 tv에 출현한 그를 보고 더욱 분노한다. 반장은 교외지역에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고, 직접 교육까지 한다. 청년은 그 곳에서 준비한 총으로 반장을 쏘고 뒤돌아서는데, 청년을 기다리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아이들. 그 아이들에겐 반장이 신적인 존재인데, 그들이 보는 앞에서 반장을 죽였으니 얼마나 분노하겠는가!! 10대 초반인 그 아이들은 그 청년을 야수처럼 물어뜯고 칼을 들이댄다. <시티 오브 갓>의 엔딩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 만큼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그 청년은 눈을 감으며 누군가(경찰들 중 하나)의 아이를 임신한 소녀와 숲속을 거니는 상상을 하면 죽어가며 끝이 난다.

충격적인 경찰서 시퀀스는 굉장히 머릿속에 남아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약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시켜버리는 권력자들에 대한 분노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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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미친 사랑 이야기(2010, Revenge : A Love Story / 復仇者之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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