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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를 보고 블라인드
filmone1 2011-08-09 오전 2:33:35 889   [0]

시각장애인이 연쇄살인의 목격자가 된다는 이 작품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왜냐면 설정 자체가 아이러니하고 과연 얼마만큼 말이 되게 연출이 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오드리 햅번의<어두워질 때 까지>나 작년에 개봉한 <훌리아의 눈>등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있지만 이들 작품에선 주인공이 장애 속에서 공포를 느끼는 스릴러라면, <블라인드>의 주인공(김하늘)은 그 장애로 인해 다른 감각들이 오히려 발달해 살인마의 목격자가 되는 것이다. 목격자라는 단어가 한자로 풀이하면 이 영화에선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통칭 목격자라는 말의 의미는 똑같이 적용될 것 같다.

장애가 오기 전에 그녀는 보육원 출신의 경찰이고, 보육원의 동생을 사고 잃고 물리적인 충격과 정신적인 충격으로 시력을 잃게 된다. 다시 복직을 원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한다. 택시를 잡으려는 그녀에게 친절한 택시기사가 직접 그녀를 태우지만, 바로 그는 몇 달 동안 여성들을 납치해 살인한 연쇄살인마.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그녀. 억지스런 커피권유에 그녀와 살인마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사고가 난다. 그 새 그녀는 다행히 살인마의 손길에서 벗어난다. 후에 다른 살인사건을 알게 된 그녀는 경찰서로 자신이 용의자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지만, 경찰들은 그녀의 증언을 건성으로 듣고, 그 사건을 떠맡은 형사도 귀찮아 하지만, 그녀의 관찰력 등 능력에 그녀를 신뢰하게 되고, 오히려 비장애인인 기섭(유승호)의 증언을 오히려 믿지 않게 되기도 한다. 수아(김하늘)은 자신 때문에 죽은 보육원 동생처럼 기섭을 대하고 기섭도 서서히 닫힌 마음에 문을 열고 마치 친누나처럼 그녀를 보호해주려고 노력한다.

이 작품엔 의외로 추격씬 등 액션신이 많이 등장하는데, 어떤 장면은 클리셰로 처리되었지만, 수아와 살인마가 지하철역에서 벌이는 추격씬은 상당히 인상 깊었고, 그 시퀀스의 마지막 컷이 많은 분들에겐 충격적인 비주얼 일 수도 있다.(스포라 더 이상 말씀드리기가...) 

 김하늘의 뛰어난 연기는 아니지만(개인적으로 김하늘의 코미디를 좋아함) 안정된 타이틀롤 역할을 다했고, 유승호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단지 아쉬운 점은 추격자 이후 모든 스릴러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블라인드>의 경우, 주인공의 캐릭터가 차별성을 두지만, 뭐니 뭐니 해도 스릴러에서 악당의 존재가 확고해야 되는데, <추격자>의 하정우가 만들어놓은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만큼 하정우가 맡은 지영민의 캐릭터와 연기가 완벽했다고 볼 수 있다. <블라인드>의 살인마 역할을 맡은 양영조의 눈빛은 좋았지만, 그의 액션과 대사톤은 만들어놓은 캐릭터를 부각시키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블라인드>는 스릴러로써 살인마의 캐릭터가 못 내 아쉽지만, 소재와 시각장애인 목격자라는 아이러니가 2시간 동안 충분한 재미를 주고, 김하늘의 또 다른 모습과 유승호가 청년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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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2011)
제작사 : 문와쳐 / 배급사 : (주)NEW
공식홈페이지 : http://www.blind20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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