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친구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
좋다는 사람도 많은데 내취향은 아니었음. 꼴통 가족 틈에서 역경을 거치고 세계챔피언이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스토리 구성이 너무 밋밋했다. 일단 가족이 참 답답했다. 무슨 당하고 산 일이 그리 많은지 가족이 아니면 믿으려 하지 않고 엄마는 자칭 매니저로, 형은 한때 잘 나갔던 복싱 선수로 얽매여 동생의 삶도 뜻대로 조종하려 한다. 아바타도 아니고. 늘 엄마와 형이 주선해 준 경기는 그들의 말과 달리 결과가 처참하고. 누이들도 한 성질 하는데다 우~~몰려가서 한 사람 바보만드는 데는 선수. 그나마 미키를 제대로 생각하고 도우려는 사람은 공처가스러운 아버지뿐. 그러다 술집에서 샬린을 만나 남들은 사춘기 때 가질만한 자아독립성, 자아정체성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엄마와 형을 비롯한 가족의 원성을 뒤로하고 후원자의 주선으로 세계챔피언 경기까지가게 된다. 형의 출소 후 체육관에서 쥬체성을 가지고 가족의 의견에 휩쓸리지도, 여자친구의 편에 붙은 것도, 후원자 편에 선 것도 아닌 자신의 소리를 내는 장면에선 조금 감동이 있었다. 가족이란, 친구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과연 나 이외에 온전히 나만을 위한 선택과 결정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가족이란 이름으로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할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친구라는 이름으로, 힘들 때 곁에 있었단 이유로 이젠 내 말을 따르고 들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닐까. 미키는 이런 양자택일적인 상황에서 중도를 취했다. 세계챔피언이 된다는 결말 자체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지만 누구의 강요나 지시, 의지도 아닌 자신의 결정으로 새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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