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정보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정도?
일단 어쩌다 다쳐서 살아나간다는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거의 혼자 싸우는 비슷한 느낌의
'베리드'가 생각이 났다.
다른 점은 꽉 막힌 곳은 아니라는 점!
영화는 나름 발랄하고 신나게 시작했다가 갑자기 한순간
모든것이 정적으로 변한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한참 신나게 뛰어놀다가 갑작스럽게 사고가 난다.
정말 저럴까 싶겠지만,
그런 상황에 혹은 비슷한 상황에 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어렸을 적에 장난치다가 하수구(네모난 철창처럼 된 하수구)에
발목이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땐 틈이 넓기도 했고, 누군가가 벌려놨는지 좀 벌어져있었다.
들어갈땐 쉬운데 나오기 어려운게 그런 구멍이다.
발목을 잘라야 하나 싶을 정도로, 내 발목이 미울 정도로
뼈가 쇠에 닿던 말던 계속 흔들어댔고, 아파서 울었다.
결국 다른 어른이 지나가다 보게 되어 그 쇠를 더 넓게 벌려줘서 빠져나왔다.
갑자기 왠 옛날 이야기겠냐 싶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 오바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저런 상황이라면 저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다.
어찌보면 다행이랄 수 있는 것은
주인공이 산악구조대? 봉사대원으로 활동했었다는 점.
그래서 좀 더 다른 사람들보단 의연하게 대처하지 않았나 싶다.
누구에게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온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지 않은가?
이 영화는 꼭 살아야 한다고, 혹은 어떻게든 살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보면서 징그럽기도 했지만,
꼭 살아야 하는 이유도 알게 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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