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도 사랑에 일부분이다?
영화 <노라 없는 5일>은 이혼하고도 서로를 떠날 수 없어
이웃으로 지내는 부부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다.
앞 부분을 보면 왠지 드라마 <이웃집 웬수>가 떠오르지만
<노라 없는 5일>의 이들의 모습은 드라마 <이웃집 웬수>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면 분주하게
명절을 준비하는 노라의 모습과 그녀의 시선을 계속해서 쫓다가
남편의 호세의 생활로부터 시작한다.
영화는 그녀가 떠나기 전 그렇게
분주했던 이유도 하나 둘씩 나오게 된다.
전 남편인 호세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들이고
아들과 동생 그리고 손녀와 친구까지
노라가 떠나기 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초대하고 주인공인 그녀는 홀로 떠난다.
전 남편 호세는 장례식을 준비하다가
부부시절 노라가 다른 남자와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또 다른 증거(?) 찾으려 노라의 집을 이곳 저곳을 뒤져 보지만
이혼하고 벌써 세상을 떠나간 전 부인의 과거에 집착하는 모습은
자식들도 이해를 할 수 없어 한다.
하지만 그게 곧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란 걸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했을 뿐이지만…
우연하게 보게 된 영화<노라 없는 5일>은
길을 걷다가 천원 지폐를 주운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큰 웃음을 주거나 화려한 액션이 있는 대작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 나도 저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그런 소망 같은 것이
가슴에 남게 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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