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덥고하니 동생하고 무서운 거 보자고 해서 고른 영화. 평도 나름 좋은 편이었고. 일단 보는데 앞부분이 칙칙하고, 대사가 없어서 정말 잠잘 뻔했다. 메멘토 필이 팍. 동생은 결국 보면서 잠들어 버렸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빠져 들기 시작.
내용은 살인 누명을 썼다 풀려난 주인공이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기 위한 카메라를 온 집안에 설치하고, 매일매일 기록으로 남겨둔다. 그후 다른 5년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당시의 무죄를 입증할 비디오 테이프가 사라져버리고, 사체에서 주인공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발견된다는 것.
영화 내용의 특성상 주인공이 자신을 카메라로 찍는데 그게 어느 순간 실제 같은 기분이 들더라. 뭔가 갑자기 급 전개 되는 느낌이 들고 중간에 여기자가 중요 인물로 급부상하는 게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나름 볼만. 그 프로파일러 때문에 주인공은 10년 동안 그게 뭔 죄냐. 결말이 어떻게 날까 싶어서 어쨌든 두근두근하고 봤는데 괜찮았다.
"숀, 만약 내가 이걸 잃어버리면 어쩔 거요?"
이건 마지막에 나온 나름 잘생겼던 흑인경찰관의 대사. 마지막에 뭔 그런 식겁할 만한 대사를 던지는지 진짜 주인공 절망의 구렁텅이에 다시 빠질까봐 놀랬음. (대사에 나온 '이것'은 무죄를 입증할 비디오테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