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영화는 별로지만, '공자'라는 인물은 최고! 공자 춘추전국시대 감독판
kaminari2002 2010-02-08 오후 11:44:19 795   [0]

<공자 : 춘추전국시대>는 이전에 봐오던 액션과 전쟁씬이 난무하는 그런 스타일의 중국영화가 아닙니다. 학문을 주로 연구해오던 '공자'가 주인공만큼, 다르다는 걸 어느 정도 인지하고 이 영화를 보셔야 실망을 크게 안하실 듯 싶네요. 간간히 전쟁씬이 나오긴 하지만, 그게 주가 아닌만큼 '공자'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로 보시면 될 겁니다. '공자'의 인(仁)사상을 널리 전파하는 만큼, 잘못하면 따분해질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인간으로써의 예(禮)와 도(道)를 내세운 만큼 사람에 따라 깊은 울림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영화는 중간중간이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들만큼, 이야기의 흐름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합니다. 감독이 유명 감독이 아닌만큼, <공자>라는 영화는 '공자'역할을 맡은 '주윤발'의 연기에 모든게 걸려있는 영화입니다. 다행히도, 주윤발의 연기가 '공자'라는 인물에 충분히 스며들었기에, '공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메시지는 잘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야기적으로 공감대가 관객에게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고, 거의 조용할만큼 흘러가는 영화적 내용에 많이 지루하실 듯 하네요.

 

하지만, 학문을 연구해오던 '공자'가 '정치'적으로 관련되면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그 사이에 많은 걸 잃게 되면서, 절대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연관되서는 안됨을 보여주는 그의 인생 속에서 많은 걸 보고 배웠네요.  현대사회에서도 한 우물을 잘 파다가 '정치'판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변질되는 인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니까요.

 

영화 속 '춘추전국시대'에 많은 이들이 자기 잇속만 챙기려 달려들 때에, '공자'같은 사람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그의 올바름과 정직함'에 적을 많이 만들어내고, 버림을 받았지만, 결국은 길고 긴 인생길을 돌고돌아 노나라의 왕조차도 그를 다시 찾은 이유는 역시 '죽기전의 인간으로써의 깨달음' 때문에가 아니었나싶네요. 유교적인 사상을 전파한 그인만큼, 요즘 세대에서 보면 고리타분하기에 그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면서 인간으로써 지켜야할 기본덕목만큼은 있어야하기에, 요즘 세대에 더욱 필요한 사상일지도 모르겠네요.

 

생각외로 좋은 대사들이 많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도를 알면, 저녁에 죽어도 한이 없다'와 같은...
"공자 가라사대"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네요. 그만큼 그의 입에서 나온 좋은 말들이 많다는 얘기...

 

아무튼, '적벽대전'과 같은 전쟁영화를 기대하지마시고, '공자'란 인물과 그의 가르침을 알고싶은 분들이 '드라마'적으로 편안하게 보시면 될 영화입니다.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공자'라는 확실한 인물이 있기에 영화가 알리는 바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보고나서 '공자'란 인물에 대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총 0명 참여)
kimshbb
그런가요   
2010-02-22 12:46
mokok
최고예요!   
2010-02-11 16:57
snc1228y
감사   
2010-02-10 15:06
prettyaid
잘봤어요^^   
2010-02-09 17:13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952 [의형제] 싸구려 휴먼드라마 (2) jjjnet 10.02.09 933 0
78951 [용서는 없다] 반전의 반전 최고의 영화 (1) jjjnet 10.02.09 1329 0
78950 [아바타] 눈이 즐길수 있는 최고의 호사 (5) jjjnet 10.02.09 946 0
78949 [전우치] 손발이 오글거리는 영화 (2) jjjnet 10.02.09 916 0
78948 [식객 : ..] 2%부족한 식객외전가튼 느낌... (5) 731212 10.02.09 1298 0
78947 [집행자] 집행자 (4) yuher29 10.02.09 925 0
78946 [전우치] 전우치 (4) yuher29 10.02.09 1930 0
78945 [하바나 블..] 하바나 블루스 (3) yuher29 10.02.09 675 0
78944 [어톤먼트] 속죄하는 소녀 (3) pontain 10.02.09 1011 1
78943 [셜록 홈즈]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 (4) s100-4 10.02.09 964 0
78942 [주유소 습..] 심심할때 보면 좋을영화 (7) s100-4 10.02.09 1230 0
78941 [하모니] 말이필요없는영화 (5) s100-4 10.02.09 1027 0
78940 [이웃집 좀비] 새롭게 시도된 한국식 좀비를 만나 보시라! (7) fornest 10.02.09 1690 0
78939 [의형제] 근래본 최고의 영화 (5) momodawn 10.02.09 822 0
78937 [꼬마 니콜라] 입가엔 미소가... 마음엔 행복이... (3) ldk209 10.02.09 1288 2
78936 [비밀] 무겁지 않게 적당히 가슴을 울리는 판타지 멜로... (5) ldk209 10.02.09 1014 0
78935 [아바타] 새로운 재미..! (4) intly 10.02.09 811 0
78934 [백야행 :..]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가면 무도회. (4) kksoultrain 10.02.09 2193 0
78933 [하모니] 진부한 신파극이라 하기엔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 (20) mokok 10.02.09 5334 0
78932 [유 윌 미..] 우리와는 뭔가 많이 다른 프랑스 영화. (3) sweetaim01 10.02.09 773 0
78931 [포스 카인드] 이야기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흥미로운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3) freengun 10.02.09 1387 1
78928 [유 윌 미..] 프랑스인들에 유치한 러브엑츄얼리 답습 (1) yunjung83 10.02.09 1946 2
78927 [휴먼 스테인] 멋진배우들에외로운사랑 (2) yunjung83 10.02.09 2136 2
78926 [유 윌 미..] 솔직히..이영화에 대해서는 실망이..... (2) jkida25 10.02.09 803 0
78925 [공자 춘추..] 공자~~ (5) couque419 10.02.09 661 0
78924 [해운대] 2009.07.22.pm9:10.MMC만경관 (3) his1007 10.02.09 1777 0
78923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 (4) his1007 10.02.09 1819 1
78922 [공자 춘추..] [적나라촌평]공자 ; 춘추전국시대 (5) csc0610 10.02.09 843 0
78921 [의형제] 아바타를 밀어낸 우리 영화의 긍지 (4) sh0528p 10.02.09 921 0
78920 [공자 춘추..] 예고편만 믿고가면 큰일날영화. (6) huyongman 10.02.08 845 0
현재 [공자 춘추..] 영화는 별로지만, '공자'라는 인물은 최고! (4) kaminari2002 10.02.08 795 0
78918 [파르나서스..] 상상하고싶다 (3) his1007 10.02.08 1097 0

이전으로이전으로496 | 497 | 498 | 499 | 500 | 501 | 502 | 503 | 504 | 505 | 506 | 507 | 508 | 509 | 5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