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누군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Who Are YOU?
자살시도가 실패로 끝나 한강의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죽는 것도 쉽지 않자 일단 섬에서 살아보기로 한다.
모래사장에 쓴 HELP가 HELLO로 바뀌고 무인도 야생의 삶도 살아볼 만하다고 느낄 무렵.
익명의 쪽지가 담긴 와인병을 발견하고 그의 삶은 알 수 없는 희망으로 설레기시작하는데...
왠지 귀엽게 그려진 현실속 환타지.
씁쓸한 미소를 짓게하는 몇몇장면들이 있었지만 영화자체는 참 밝았다.
서로에게 위로받으며 점점 닫혔던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게되는 남자와 여자.
지켜주고싶은 그들의 우정.
결국 어쩔수 없음에, 또는 그를 구원하기위해?
세상속으로 들어가버린 그들의 마지막 엔딩은 참 아름답고도 귀여웠었더랬다.
스크린을 뒤로하며 나오는 나의 얼굴엔 이미 작은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마무리까지 기분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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