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의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모태로 한 영
화 '천국의 속삼임'.
음악을 연주할 때, 왜 눈을 감는 지 아니? ... 더 깊게 느끼기 위해서야
자상한 부모님, 뛰어난 외모와 총명한 두뇌.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소년 미르코. 그러나 우연한 사고로 시력을 잃고 법에 따라 부모와 격리되어
시각장애인용 기술을 익혀야 한다. 영화, 부모님과의 단란한 식사, 즐거운
친구들과의 놀이...이제 그가 두 번 다시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희망을 빼앗긴 미르코는 마음을 닫고 스스로의 어둠 속에 갇히지만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본 적이 없는 새 친구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하늘을 본
적이 있니? 태양은? 눈은? 어떤 느낌인지 말해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싶어...”
평생 아무것도 본 적이 없는, 천사처럼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소년들, 미르
코는 그들을 위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적에 도전한다.
본인이 만약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라면
어떠한 삶을 살고 그 삶을 어떻게 영위했을까? 영화 '천국의 속삭임'을 보면
서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다. 종종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시각 장애인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의 걸음걸이나 하는 행동을 볼때마다 일반인 보다 발달된 감
각을 가지고 있고 특히 청각은 일반인 보다 월등히 뛰어난걸 깨달을 수 있었
다. 본인이 만약 그러한 사람들의 입장이었다면 어려운 일이 겠지만 발달한
청각으로 삶을 개척하고 그 삶을 영위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다.
영화는 이러한 본인의 생각을 읽듯 구김살 없는 소년의 해맑은 미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절망의 얼굴,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으로서 새
롭게 만나는 우정의 기쁨, 꿈의 두근거림, 첫사랑의 설레임까지 시각 장애아
들의 삶을 영상과 함께 소리란 단어를 극대화 시켜서 뇌리가 아닌 가슴속 깊
이 영화가 품고 있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실화를 모태로 한 영화래서 그 실
존 인물 '미르코 멘가지'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시네마 천국'의
토토처럼 영화를 사랑하며 영화감독과 배우를 꿈꿨던 그였지만 8살의 그에
게 남아있는 장래는 옷감 짜는 직조공이나 철공소의 용접공 밖에 없었다. 그
러나 장애가 그에게 새로운 재능의 눈을 뜨게 했다. 바로 소리에 대한 천부
적인 재능. 그 재능으로 평생 앞을 본 적이 없는 친구들에게 세상의 아름다
움을 느끼게 하고, 1975년 이탈리아 정부로 하여금 맹아 학교를 폐지하고
장애인도 일반인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교육받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의 도
화선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탈리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음향감독이 되어
영화의 꿈 역시 이뤘다."고 한다. 올 겨울에 마음을 따뜻하게 할 영화로 여러
분께 추천하는 영화 '천국의 속삼임'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