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물의 명장이라고 할 수 있는 '허진호 감독', 그가 제작한 '8월의 크리스마스'라든지 '행복'은
아직도 여운이 남을 만큼 본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새로운 신작 '호우시절'은 본인에
게 어떤 인상을 심어 줄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다시 그 사람이 온다면… 호우시절(好雨時節)
건설중장비회사 팀장 박동하. 중국 출장 첫날, 우연히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는 미국 유학 시절
친구 메이와 기적처럼 재회한다. 낯설음도 잠시, 둘은 금세 그 시절로 돌아간다.
키스도 했었고, 자전거를 가르쳐 주었다는 동하와 키스는커녕, 자전거는 탈 줄도 모른다는 메이.
같은 시간에 대한 다른 기억을 떠 올리는 사이 둘은 점점 가까워 지고 이별 직전, 동하는 귀국을
하루 늦춘다. 너무나 소중한 하루. 첫 데이트, 첫 키스,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은, 첫사랑
의 느낌. 이 사랑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시절을 알고 온 걸까? 이번엔 잡을 수 있을까?
사람의 인연이란 복잡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간단하게 이루어지고, 우연찮게, 어렵게, 쉽게, 비비
꼬이게, 단순하게등등 인연이란 본인의 이때까지 산 삶의 통해 볼 때 사람의 의지대로 안되는 것
같다. 인연이란 하늘이 맺어 주는게 맞는 말이다. 특히 연인의 인연이란 아무도 어떻게 말로 설
명 할 길이 없을 만큼 복잡 미묘하다. 영화는 이러한 인연를 소재로 우리나라의 걸출한 미남 '정
우성', 중국의 청아하면서도 세련된 미를 겸비하고 있는 훈녀 '고원원'이라는 배우들의 연기를
담아서 영상을 통해서 연인의 인연이라는 말을 전달한다. 이 둘의 인연관계를 영상을 통해 보면
서 인연이란 정말 하늘이 맺어 주는 것이구나하고 새삼스레 느끼고 깨달았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들어 봐도 소용없다'라는 말이 있다. 영화는 버스 떠난 뒤에 손과
몸과마음을 합치해 흔들면 돌아 올 수 있다는 걸 영상을 통해 비쳐준다. 이처럼 인연이란 미묘하
고 이 영화의 제목처럼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다시 그 사람이 온다면..그때가 언제인지
는 모르지만..외모에 비해 연기면에선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 영화를 통해 한 단계를 성숙
된 연기를 선보여 앞으로 연기에 매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여러분도 이 영화
를 보면서 이 말을 뇌리와 가슴속에 남겨 두지 않으시겠습니까?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다시 그 사람이 온다면..'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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