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일명 시달소)'.
이 영화 참 독특하면서도 아련한 감성과 재미를 준 애니메이션이었다.
그 감독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썸머워즈'는 또 다시 소년과 소녀의 여름을 다루며
성장해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썸머워즈'. 이 영화 참으로 독특하다.
가상세계 'OZ'를 주로 다루며 이 가상세계가 무너지면서 오는 위험을 다루고 있지만,
실상 이 위기를 극복하고 주로 다루는 사람들은 '대가족'이라는
이제는 현대사회에서 보기힘든 여주인공 가족들이다.
가상세계와 대가족.
왠지 언매치하다? 깔끔한 그래픽과 독특하고 화려한 영상들은 눈을 즐겁게 한다.
소재는 '근미래'적인 것을 다루고 있지만, 막상 얘기하고 있는 것들은 옛날적인 아날로그 것들이다.
'대가족'. '여름을 보낸 후 성장'. '가족의 힘'.
'근미래'와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맞물려 새로운 영상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은
참으로 일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엽고 앙증맞은 가상세계속 캐릭터와 깔끔하고 섬세한 그림체.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이야기.
사람들은 일명 '화투 (고스톱)'로 세계의 존패를 결정짓게 되는 싸움을 보면서
꽤나 웃었다. 고! 스톱! 섰다!로 가상세계 속 적을 이긴다는 설정.
참으로 일본스럽다.
아무튼, 왁자지껄한 대가족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세계의 위기를
구하고나면, 뜨거운 여름은 지나갔고 그 사이 소년과 소녀는 한뼘 더 성장했으며
연애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시달소'에 비하면 애틋한 감수성의 자극은 덜하지만,
왁자지껄한 볼거리와 웃음은 더 크다. 시간나면 극장에서 한번 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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