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이와 서양동양의 중간쯤 되는 외모의 성인 여성이 함께 찍힌 포스터를 보고 바로 다운 받은 영화.. 제목이 <noodle>이었습니다. 우리말로 <국수>죠.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어느나라영화인지 감을 잡을수 없었어요. 이란? 터어키? 영화들은 본적이 있긴했어요.
그리고 배우들의 모습이 도대체 중동사람같이 생기지도 않았고 중동사람과 전형적 서양사람들의 중간쯤 되는 것이 이게 과연 어디 영화일까 하는 궁금증을 낳았답니다.
처음에 intro 부분에서 대개 어느나라영화인지 알수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의 인트로는 그 자체가 그 나라 글씨로 나오더군요..그 글씨가 마치 성경의 주석에서 가끔 보는 히브리어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과연 그것이 제가 태어나고 처음 보는 이스라엘제작 영화더군요.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가진사람도 있지만 나쁜 감정을 가진사람도 있고 대충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전 어릴때 이스라엘 여학생과 함께 학교생활을 한적이 있답니다. 서양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는 아주 쾌활하고 영어도 유창하게 하는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무릅에 자기나라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를 물으니까..팔을 굽혀서 자기 알통을 보여주며 "I have to go to the army"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모습이 이영화의 여자 주인공인 밀리아비탈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새는 어떤지 모르는데 그나라는 항상 전쟁상태라는 것을 이영화를 통해 알았습니다.
대화중에 여러번 "we are at war now, remember?" 하는 대사가 나오기 때문이죠.
줄거리는 이스라엘항공의 여승무원인 밀리의 집에서 중국에서 도망나온 한 모자를 보호하고 있다가 이민국에 탄로가 나서 어머니만 도망을 가다가 결국 추방이 되어 버리고 아이만 남은 거죠.
밀리는 2번을 결혼했었는데 항상 전쟁중인 이스라엘에서 두 남편을 다 잃게 되는 불운한 여성입니다. 그마음속에 사랑을 더이상 믿지 않고 자녀도 없이 외롭게 사는데 계획에도 없이 동양아이 하나 누들-국수 먹는 방법을 온 가족에게 가르쳐 준것을 계기로 누들이라는 별명을 갖게되는데-을 맡게 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아이와 같이 지내며 밀리의 마음에는 아이에대한 사랑이 생기게 되며 그것은 두번이나 남편을 잃은 밀리의 마음에 다시 사랑의 작은 불씨를 피워냅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인하여 밀리는 차라리 자신이 아이를 키울까도 생각해보지만 아이의 끝없는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바라보며 이미 중국으로 쫓겨난 엄마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여승무원이라는 비교적 쉽게 통관을 할수 있는 잇점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움으로 아이를 가방에 넣어 중국의 어머니에게 데려다 준다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썼지만 전형적인 동양아이의 모습인 누들(바오치 첸)과 아무 관계도 없는 젊은 직장여성 미망인사이의 조금씩 사랑이 싹트는 모습이 애틋합니다.
영화를 보며 이스라엘이 상당히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직되어 있는 나라인것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이 무너졌으며, 그들이 무척 검소하게 사는 모습, 전쟁으로 인하여 사랑이 많이 상처를 입는 이스라엘사람들의 알지 못했던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랑이란...몇번씩이나 깨어져도 끝까지 남는다는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이 사랑이라"고 고린도인들에게 선포했던 사도바울의 말씀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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