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벼랑위의 포뇨'가 개봉된 후 오랜만에 찾아온 저패니메이션..
게다가 일본 내 개봉과는 2주차 밖에는 나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통해 호평을 받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못봤다;;)
이 저패니메이션은 포스터만 보면, 그닥 관심이 느껴지지 않을,,
그냥 저냥 멜랑꼴리한 저패니메이션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왠지 모르게, 애니메이션이 분명한데도,,
그냥 애니메이션이 당연히 담고 있을 교훈을 넘어서고 있다랄까?
작금의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감독이 전혀 다른 두 개의 소재를 적절히 잘 배합하여,,
이야기의 전체적인 얽개를 잘 짜놓았다는 점이 정말 맘에 들었다..
솔직히 한 가지 소재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한 가지는 약간은 너무나 일본틱해서 거부감도 생기는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어른 공경이라는 메시지는 어디나 동일하지만;;)
그러나 이질적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두 소재가,
어느 순간 하나의 색다른 맛을 내는 소재가 되는 순간은,,
이 저패니메이션을 보며 가장 짜릿했었던 순간이었다..
특히 모든 세대가 단결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에 몰두하던,,
그 시퀀스는 모든 관객도 몰입 할 수 있었던 시퀀스였다..
거기에 더해 가장 많은 웃음의 코드를 담고 있기도 했지만 말이다..
결국은 이 저패니메이션은 모두가 사건을 해결하고, 행복해지는,,
다분히 상투적인 이야기 구조를 띄고 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이 저패니메이션이 즐거웠던 건,,
아마도 감독이 자행(?)했을 이야기의 적절한 분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객들이,
저패니메이션이라는 고정 관념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그것을 넘어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3D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루는 작금의 트랜드에서,
어찌보면 손으로 그려진 2D는 유행에 뒤쳐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든 음식이 각기 다른 맛을 내듯이,
그리고 묵은 장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듯이,,
기술력이 총동원되는 3D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이야기의 튼실한 2D 애니메이션도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약간의 기술적 한계가 보이겠지만,
이 저패니메이션은 어떻게 생각하면,,
실사로 만들어져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오직 나뿐일까?
(물론, 실사로 절대 표현 불가능한 몇 장면이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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