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Water'에서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영화 초반에 아버지가
"결혼한 거 기억나니? 네 신랑이 죽었단다. 넌 이제 과부란다."
라고 하는 말을 들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쭈이야,
"시대는 변하고 낡은 관습은 없어질 것" 이라고 말하는
진취적인 인물인 나라얀, 쭈이야와 같이 어렸을 때 과부가 되어
과부촌(아쉬람)에 들어와 매춘을 하지만, 진취적인 나라얀을 통해
재혼을 꿈꾸게 되는 인물 깔야니. 이 세 명을 통해 진행되는 영화 곳곳에서 인도에 존재하고 있는 뿌리깊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부정타서 깔야니와 같이 밥 못 먹겠다.",
"신부의 그림자를 밟지마라.",
"브라만 계급은 누구와도 잘 수 있다 그것을 통해서 과부는 축복을 얻는다.",
"경전 안에 과부가 되면 첫째 불에 뛰어들거나, 둘째 자기 부정의 삶을 살거나, 셋째 가족 허락하에 시동생과 재혼을 해야한다."
보이고 싶지 않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인도의 현실을 봤는데 이것으로 인해 문제가 바로 잡히진 않겠지만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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