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독립 영화는 이 작품으로 세번째인데 우리가 보는 영화보다 더 진실한
살아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래서 난 다큐영화를 사랑하게 될 것같다.
이 할매꽃을 보는 내내 좌익, 우익으로 나뉘는 사람들의 이념에 대해 생각해보고
아무것도 절대적으로 옳은 것과 그른 것은 없다고 말하는 출연자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는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기때문에 그 참상을 잘 모르는데 이 영화를 보며
친하게 지낸 이웃을 아무런 죄책감없이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이는 모습이
참 이상하게 보여졌다. 이념은 사람의 생명보다 귀중한 것일까?
그 이념은 분명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 뿐일텐데.. 사람들이 나와 다른 이념을
가졌다고 서로를 적대시하고 죽이고 전쟁을 한다. 무엇을 위해서인지 정말 이상하게
생각된다.
영화를 보고난 후 나는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정말 모르고 살고 있구나, 우리나라는
지금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걸까? 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세상에는 풀려지지 않은 문제가 많다는 것도 알았다.
할매꽃에 나오는 이 가족뿐만이 아니라 바로 나의 가족사도 이 이념의 전쟁과 무관하지 않음을
떠올려본다. 불과 몇 십년 전의 일일 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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