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감사히 보긴 봤지만 감상평을 쓰려하니 ... 솔직히 막막하다. 이걸 뭐라고 써야할지...
곽재용 감독님의 엽기적인 그녀 시리즈 제 3탄... 이건 뭐 그냥 일본영화다.
소재정도 그리고 감독님만 빼면 뭐... 대사도 다 일본어니까... 그냥 일본영화.
모든 비평은 첨부터 넘 쏴대면(?) 안되는 관계로다가 살짝 칭찬 먼저 하자면
곽재용 감독님...
연세도 있으신 남자분께서 그러한 청춘 멜로물의 감수성을 여전히 가지고 계시고 표현하는 데 있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참 대단하다 칭찬하고 싶다.
요소요소 어떻게 예쁘게 주인공을 보이게 할까의 초점도 놓치지 않으시는 편이시고...
영화 중 나왔던 ost 몇 곡도 귀에 들어왔고...
(ost중에는 예민의 ‘어느 산골소녀의 슬픈 사랑이야기’인가? 제목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를 일본어로 해서 나오고 있다. 듣는 재미도 쏠쏠)
여주인공도 귀엽지만 남주인공이 볼수록 귀여웠다는 거... 고 정도?
그래서 재미있었냐고?
미안하지만 한마디로 말해 ‘아니올시다’
아~ 정말 이야기의 설정도 설정이겠거니와 내용이 있는 거 같긴 한데 급전개 되는 가운데 이건 뭐..
앞뒤가 안 맞기도 하고, 어색도 하고, 썰렁하기도 하고... 아~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정확할까나.
전작 ‘엽기적인 그녀‘때와 같은 감정코드를 억지로 가져가려는 모습 때문에 솔직히 색다를 건 없다.
사실 자칭 감정녀, 분위기녀로 통하는 나 자신조차도
난 정말 영화 시작부터 ‘아~놔 저거 뭐니!’라고 내뱉을 정도로 민망함에 어쩔줄을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
이 영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걸로 아는데... 정말 솔직히 말해도 될라나 모르겠지만 어디 내놓긴 챙피한 영화다.
(미안해요.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ㅠㅠ)
많은 돈을 들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막판에 지진장면 셋트에 너무 투자하셔서 돈이 모자르셨는지
정작 주인공 분장에는... 너무 돈을 안쓰셔서 아~싼티났다 ㅋㅋㅋ
뭐... 그냥이라도 보면 안되겠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볼거라면 왜보냐. 보지마라...
이렇게 그냥 말해주고 싶다는 거.
뭐 그래도 알아서들 하시길...
이렇게 말하는 나도 가슴이 아프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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