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가 제작한 '13일의 금요일'. 쏠쏠치 않게 무섭다는 말을 들었다. 미흥행 1위는 물론이고, 역대 '13일'시리즈중에 최고흥행을 기록한건 당연하다. 감독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리메이크했던 '마커스 니스펠'.
그렇게 같이 한번 리메이크했던 마이클베이와 마커스 니스펠이 만든거라 조금 기대했는데, 역시 영화는 본전은 했다.
1편과 2편을 적절히 섞은 내용에, 완전히 충실하게 80년대를 재현했다. 공포도, 죽이는 방법도 완전 고전식이었다. 오로지 제이슨의 칼과 간단한 도구만을 이용할 뿐. '쏘우'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처럼 자르고 썰고; 그런 기교는 전혀없다. 그런데 그게 더 무서웠다.
언제 어디서 죽일지 적절하게 제이슨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더 소리를 질렀다. 악~ 뒤에 나타났다!! 이 영화는 그런 공포의 재미였다.
적당한 청춘남녀에, 섹스에, 마약에 온갖 하지말라는 건 다하는 일명 '공포영화의 법칙'이 여전히 존재한다. 물론 '13일의 금요일'이 다 만들어낸 법칙이라 리메이크에도 당연히 존재!
다들 재밌게 보고도 나올 땐, 도대체 왜 제이슨은 안 죽는거야? 그렇게 칼 맞고 찔리고 해도, 애가 뭘 먹었길래 저렇게 체격도 좋아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텐데 등등, 재밌게 떨고, 뒷담화가 가득한 영화. 극장에서 보기엔 간만의 제대로 된 공포영화라 딱이었다.
오로지 고전식으로 담백하게 제이슨의 칼에 하나둘씩 사라져감에도 충분히 무섭게 즐길수 있다는거 역시 감독의 능력이다. 물론, 극장의 음향효과도 크~게 한몫했지만. 아카데미 영화가 주로 많은 요즘에, 이런 영화도 가끔씩 봐주면 꽤 심장이 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