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울리는 "워낭소리"에 할아버지가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옆에서 몸도 아픈데 쉬라는 할머니의 잔소리까지...
고즈넉한 산골의 생활속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수명을 다했지만 할아버지의 파트너로서 자리한 소 한마리..
할아버지는 워낭소리만 들리면 몸을 일으키고 소는 할아버지의 <이랴~가자>라는 소리에 무릎을 세운다.
그들의 오래된 관계는 어찌보면 서로의 애정에 비롯된다고 볼수도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는 늙은 노인과 일하는 동물의 일상으로 동물학대라는 모습으로 보일수도 있을거같다.
그러나 여기서 보여주고자 하는 포커스는 할아버지와 같이 늙어가는 소의 서로를 지켜가는 모습을 그려보고자 하는거같다.
고달픈 삶속에서 할머니의 푸념에 따르지 않는 할아버지의 답은 "소가 먹지못해 죽어" 였다.
아마도 자연을 지겨야 동물 뿐만이 아닌 인간도 살수있다는 진리를 닮고있는것일수도 있다.
자식들의 위해 평생을 소와 함께한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 부모님의 부모님의 모습을 슬쩍 엿보았다.
화면속에서 할아버지와 보조를 맞추어 가는 소와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이 진정한 파트너가 아닐런지...
가제가 이해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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