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소를 통하여 또는 평생을 소처럼 일한 할아버지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강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영화로
감독이 정말 리얼리티가 강하게 영화를 만들었기에
마치도 그냥 현장에서 기록만해서 편집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영화였다
어디까지가 영화인지 또 실제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만약 사진기자가 사진을 찍었어도 상을 탔을 법한 영화
하지만 너무 흔히 볼 수있는 촌로들의 모습이라서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특별한 얘기꺼리가 못된다는 게 오히려 문제이다
다 지나간 옛날일도 아니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있거나
항상 느끼는 문제...
누가 그들을 해방시킬 것도 아니고
인생 계급장이라는 주름이 많이 늘어도 대접이나 보상도 없는...
오히려 거친 숨과 여기저기 아파오고 병으로 죽지 않고 늙어 죽으면
그나마 잘 살았다 운 좋다 여겨질 만큼
할머니의 넋두리가 매번 가슴에 와 닿았다
사람좋고 부지런한 할아버지 건만 의지나 위안이 되기커녕은 오히려 그분의 몫까지
가중되는 능력밖의 노동의 무게...삶의 무게
그래서인지 자꾸 마음과는 다르게 한탄과 저주와 미움섞인 듯한 말을 한다
고생 안하는 사람없겠고 도시도 문제가 많지만
그나마 덜한 사람도 많고 남들 덕에 편히 먹고 지내는 사람들도 꽤많다고 생각하면
세상 탓을 해야하나 팔자 탓을 해야하나
인생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나 연수의 자랑은 고생과 한숨 뿐이라고 했던가
도시에서 유기농 사먹기도 힘들고...그러려면 더 벌어야 한다
할아버지 그냥 사료먹여 소 일찍죽게 놔두시고 농약치고 기계농 해서
우리도 일찍죽게 놔 두시고 고생 좀 그만하세요...!!!
일어서지도 못하는 무거운 다리 힘없는 팔가지고 농사 지어서
아홉이나 되는 자식들 다 잘 먹여봤자
인생은 자신이 자신의 것 지켜나가는 거란거 잘 아실텐데...
어쩌나 이 노릇를??? 이 안타까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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