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경우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소수이기는 하나 하고싶고것이 있고 열정도 있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딧쳐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우리네 현실이다.
롤라의 연기를 보여준 램지라는 배우는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뛰어난 몸매와 정교한 얼굴의 아름다움뿐이 아니라,
진실된 모습과 열정을 영화같지 않게 잘 표현해냈다고 느꼈다.
에이~ 영화니까 저렇지 어떻게 저렇게 한없이 긍정적이고 지치지도 않고 노력만 할수있지?
결국 해피엔딩이네.. 영화한편 잘 봤다.. 이제 집에 가야지...
이럴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영화는 영화고 허구의 세계이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무대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덧입힌 롤라 라는 영화는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가슴따뜻하게 해준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훈훈해지는 영화였다.
그렇게 말도안되는 엔딩도 아니고, 단지 여러 우여곡절 고생끝에 자기가 하고싶은걸
하며 살게됐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반가운 엔딩이었다.
그렇게 억지스럽지 않았기때문에...
이집트와 밸리댄스라는 아이템은 보너스에 불가하다.
그것이 음악일수도.. 글쓰는 것일수도.. 운동일수도 있다.
지금의 한국같이 선진국수준으로 급속히 상업화되고 차가워지는 살벌한 경쟁주의 사회에서
꿈을 쫒아 소수의 길로 가는 (돈벌이 안될 확률이 높은..) 이들은 철없다 몽상가다 소리듣기
십상이다. 이 얼마나 슬픈 세상인가..
세상 살아봐야 60~80 년이고,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것인데.. 사후세계?
죽어보고 이렇다하는 이도 없고, 사후는 어디까지나 사후인데 자기가 좋아하는걸 주로
하고 살면서 건전하게만 살다가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인간의 삶이 있을까?
나도 전혀 그렇지못한 대다수의 삶의 무리중 하나이기에..
허구, 픽션의 세계일지라도 2시간동안 흐뭇하고 열정에 찬 기분으로 극장을 나올수 있었다.
너무나 정형화된 스토리에 진행이었다 할지라도..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건
그들의 욕구를 보면서 대리만족하거나 대리경험해보고 싶은 것이기에...
책도 그렇고 남자들이 트랜스포머를 보며 열광하는것도 그렇고...
참 행복한 주말의 영화 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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