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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선 정말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미혼모와 사생아가 그 주인공이니깐,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바캉스베이비' 스토리의 영화를 만들었다면, 아마도 무진장 우울하고 슬픈, 그야말로 손수건 없인 볼 수 없는 최루성 영화가 되었을 게 분명하다. 예를 들어 현대판 '미워도 다시한번' 같은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스웨덴 감독인 엘라 렘하겐은 [차스키 차스키]를 동화처럼 아주 행복한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스웨덴이라는 나라를 동경하게 되었다. 그 나라의 사회보장제도가 얼마나 훌륭한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나라의 따뜻한 정서가 너무 부러웠다. 바캉스베이비인 차스키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라는 건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친구도, 그 어떤 선생님도 차스키를 사생아라고 따돌리거나 놀리지 않는다. 다만 그들에게 차스키는 그들과 똑같은 친구이고, 똑같은 여덟살 어린아이일 뿐이다.
천사처럼 예쁜 차스키의 미소때문에 나는 영화보는 내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차스키의 단발머리 단짝 친구도 넘 귀여웠고, 차스키 뺨에 키스하던 차스키의 여자친구도 넘 깜찍했다. 물론 욜란아저씨와 차스키의 우정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부럽고, 아름다웠다. 나두 차스키처럼 욜란아저씨 오토바이를 타보고 싶은데...태워줄라나?
"진실이 드러나면 가슴이 먼저 느끼고, 머리가 깨닫는다" 차스키의 양복을 사러 쇼핑갔을 때 욜란 아저씨가 차스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멋진 말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차스키의 말이 더 멋졌다. "아저씨, 와~ 멋지다. 그말 다시 한번 해줘요." 여덟살 꼬마가 진실의 의미를 알다니...기특하기도 해라~~~ 진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다. 가끔 진실이 더 가슴 아플 때도 있지만, 진실만큼 아름답고 소중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http://heekcine.w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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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스키 차스키(1999, Tsatsiki, morsan och polisen)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수입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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