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간만에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애들 영화에,
세상에 로봇,,
내가 젤루 별로여하는 장르,,
근데,,조카 보여주려고 할수없이 고른 애니메이션에,
이렇게 제대로 뒤통수당하고, 눈물 콧물 뺄줄은,,
이건 애들 영화가 아니네,
정말 제대로 된 로맨스 영화고,
최고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야.
너무나 낡고 초라한 시골 총각같은 순수한 우리"월-E"
너무나 외로웠고,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같던 그 쓸쓸하던 일상에,
어느날 갑자기 뛰어들어온 왈가닥 도시아가씨같은 생기넘치는 "이브",,
그저 손을 맞잡고 싶어서,
그동안 살아온 얘기,
혼자 외로웠던 얘기,
보여주고, 자랑하고,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런게 사랑이라지,
좋은거 있으면 젤 먼저 함께하고 싶고,
재미난 영화, 젤 먼저 보여주고 싶고,
이름을 외우고,
손을 맞잡고,
그게,
그런게 사랑이라지,,
정말,,최고의 로맨스 영화네,
가슴이 뻐근해서 눈물이 나.
특히 초반의 30분은,,그 외로움과 그 쓸쓸함에 절로 가슴이 에리고,
중반에 이브가 월이의 마음을 동영상으로 알게되는 장면에서는 왜 그리 콧등이 시큰한거야,,
그저 움직인다고 사는게 아니야.
그녀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내 손을 잡아 주었을때,
그제서야 내 기억이 살아나고,
그게 사는거야.
이건 거의 하나의 시야.
"블레이드 런너"를 보면서 가슴아팠던 게, 이 영화를 보면서 따스해지네,,
사랑이 있으면,
사랑하고, 만지고 싶고, 보고싶은 그 맘이 있으면,
살아지는거,,
그 척박하고 삭막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에서도,
사랑으로 그렇게 다시 살아지는거,,
그게 생명이라고,
이 작은 로봇이 그 똥그란 눈을 깜빡이며 그렇게 말을 하네,,
그렇게 자랑질을 하네,,
짜식,,진짜,,사랑스럽다,,이 영화,,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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