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5센티미터>라는 영화는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다.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에서 두 명의 소년, 소녀가 우정을 나누며, 그 우정을 사랑으로 키워간다.
그리고 헤어지게 되는 두 사람. '이사'라는 조금은 뻔한 이유로 헤어지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며 소년이 소녀를 찾아 먼 길을 가는 여정이 첫번째 이야기이다.
그렇다. 첫번째 이야기는 조금 많이 뻔했다.
하지만 두, 세번째 이야기에서 안타까움은 조금씩 늘어간다.
첫번째 이야기의 소녀를 잊지 못하는 소년,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또 다른 소녀. 짝사랑이란 한번쯤 해 보았을 그 아련한 감정이 보는 이들을 슬프게 하며 두번째 이야기가 끝이 난다.
그리고 세번째 이야기에서 성인이 된 그들. 남자는 여전히 그 소녀를 잊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고향에 돌아온 여자(옛 소녀). 벚꽃이 흩날리는 그 봄에 그들은 '엇갈림'으로 인연을 마무리한다.
안타까운 첫사랑의 기억.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주제곡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가 아련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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