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웃기거나, 또는 막 슬프거나 한 영화는 아니어도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에 나도모르게 같이 웃고 같이 행복해하고있었다.
어디에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형제이기때문에
서로에 있어 서로가 가지는 의미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집에 돌아가면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 당연한 존재.
그래서 서로가 없는 날엔 더 허전하게 느끼게되는.
요코하마베이스타-즈를 응원하면서 스코어보드를 쓰고
산만한 팝콘을 가져다놓고 형은 맥주를 마시고 동생은 커피우유(깜찍해♥)를 마시면서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를 보다가 동생이 잠들어버리면 이불을 덮어주고
형이 주체할 수 없이 술취한 날에는 동생이 질질 끌어다가 방에 데려다놓고
동생이 너무너무 화가나서 자신을 억누를 수 없는 날에는 형이 안아주고
좋아하던(또는 마음에 있던)사람에게 차인 날에 곁에 있어주고
신칸센을 보면서 눈물흘리는 동생에게 "집에가서 크로스워드퍼즐 하자"고 다독거리는 형의 모습에서 완전히 뿅~갔다.
저런 일상.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행복한 일이야!!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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