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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분!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
reece 2008-07-02 오전 10:03:55 1648   [4]

   최근에 접한 영화 중에서 가장 짧은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애니메이션이 보통 90분의 상영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많이 아쉽게 느껴지면서 괜시리 짧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드나 이번 노크:낯선자들의 방문(The Strangers)은 85분이라는 보통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영화가 끝나고 시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신기할 뿐이었다. 어제(7월2일) 시사회에서는 공포영화에서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지만 관객들로부터 웃음을 안겨준 일이 있었다(영화 내용과는 별도). 여주인공인 혼자 별장에 남겨진 상황에서 왠지 낯선자가 나타날 것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스크린 왼쪽 밑에서 검은 그림자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이다. 이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선명하거나 한 것이 아닌 사람 모양의 그림자였다. 순간 일부는 무서움으로 소리를 지르는 듯 했으나 이내 모두들 '하하' 하면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절묘한 타이밍에 극장에 늦게 도착한 사람이 자기 자리를 찾으려고 움직이다가 영사기로부터 나오는 빛에 그림자가 만들어져 모두들 낯선사람으로 오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영화는 첫 장면에 어떠한 결과가 나오리라고 예상할 수 있는 장면으로부터 시작을 해서 화면이 바뀌더니 두 주인공을 보여준다. 영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감독의 상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느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감독의 상상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공포의 상황을 감독 나름데로 상상하여 그 상황을 만들어 내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공포심이 만들어낸 더 큰 공포감을 잘 만들어 냈다. 가령 누군가 뒤에서 나를 쳐다 보고만 있을 것 같다는 느낌, 바람 소리나 뭔가 깨지고 울리는 소리에도 공포가 느껴지고,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나를 건드릴 것 같아서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초반 20여분간의 이러한 공포를 유도하는 장면은 공포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써 그 재미를 만끽하고 있었으나, 너무도 반복적인 연출에 점점 재미는 반감이 되고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하는데 감독이 어찌 알았는지 조금씩 낯선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 명의 낯선잘들과 한 자리에 하게 된다. 하드 코어적인 잔인한 장면이나, 서양 공포영화의 전유물 같은 여체의 벗은 몸은 없지만 충분히 공포와 긴장을 갖게 만들었으며, 클로버필드나 REC(알.이.씨.) 영화에서 보여줬던 요즘의 대세인 고정된 카메라가 아닌 사람이 들고 촬영을 하는 기법으로 좀 더 현장감 있는 기법이 사용되었다. 물론 클로버필드나 REC 처럼 많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숨을 쉴 때 움직이는 정도. 화려한 CG없는 조금 싱거운 공포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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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 낯선자들의 방문(2008, The Strangers)
제작사 : Vertigo Entertainment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수입사 : (주)쌈지 아이비젼영상사업단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nock2008.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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