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갈매기라는 의미를 지닌 카모메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 식당' 카모메 식당...
이 곳의 주인은 일본 여성이고 장소는 핀란드...
한 달 째 손님 한 명 없었지만 그녀는 마음에 불안해 하지 않고 단 한 명이라도 손님이 오면 그 손님에게 정성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첫 손님이 오고...
그는 현지인 남자인데 그 첫 손님에게 무료 커피를 선물한다...
그리고 결국 그는 그 식당의 단골 손님(그런데 무료 커피만 주로 마시는 단골 손님이다 ㅎㅎ)이 된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결같이 그 공짜 손님에게 아주 친절하다...
그리고 첫 손님을 시작으로 그 식당에 이런 저런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직접 본 일본 영화 중에 그동안 손가락에 꼽았던 몇 몇 영화들과 함께 좋은 영화 리스트에 넣고 싶은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이다...
보면서 잔잔함을 느낄 수 있고 일상의 사랑 살이를 볼 수 있다...
핀란드 사람은 걱정 하나 없이 항상 밝게 사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 속에서 아프고 슬픈 사람들도 있었다...그리고 그들이 그 식당을 찾아온다...영화는 "어디 있든 외로운 사람은 외롭고 슬픈 사람은 슬프다..."라는 대사를 통해 어디에든 외로운 사람들이 슬픈 사람들이 있음을 말한다...그러나 이 영화는 그 대사를 넘어서는 또 한가지를 영화 자체를 통해 보여준다...바로 그 외로움, 그 슬픔은 언제까지나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반드시 웃을 날이 다시오고 기쁜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마치 넓지만 텅 비었던 식당이 결국 사람들로 가득 차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텅빈 식당을 보면서도 마음은 텅 비어 있지 않던 그 식당 주인의 마음 속엔 어쩌면 이미 꽉 찬 식당, 사람들이 맛있게 식사하고 찾아와 웃을 수 있는 그런 식당이 그려져 있었던 것 같다...그녀가 혼자라도 외롭지 않음은, 바로 그러한 마음과 단 한 사람에 대해서라도 정말 진심으로 대하는 삶의 태도 때문인 것 같았다...
어찌보면 단순하고 아주 일상적인 영화인 것 같지만 그 속에 삶의 의미와 희망까지도 담고 있는 영화 카모메 식당 이었다...
잔잔함과 편안함 속의 좋은 영화 감상을 원한다면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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