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비록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그리 많이 읽어보지 않은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그녀의 소설을 영화화했던
<냉정과열정사이>를 읽어보고 또한 영화를 봤던 사람의 입장에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영화화가 되면 빛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거 같다.
그건 그만큼 단아한 그녀만의 문체가 워낙 소설속에서만 돋보이기 때문일까?
영화하 하기 힘든 텍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사실 소설을 보지도 않고 이 영화를 본 것도 역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배우
와타베 아츠로 때문이었지만....
역시 가오리의 소설답게 남자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어!!
소설이 가진 그녀만의 정서를 영상에 담아내고 있지 못 하다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 저 소설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감수성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소설이었던 표면적인 공기만을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캐릭터도 평면적이 되어버리는 것 같고
쉽게 공감력을 전달 받지 못한 경우도 크기 때문이다.
언제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중에서 영화를 만들었을때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까 하고
입맛만 살짝쿵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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