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고든 레빗' 우선 이 배우를 꼭 언급하고 넘어가고싶다. 2005년작인 이 작품을 통해서, 좀 뒤늦었지만 그는 독특한 아우라의 매력을 가진 배우로 각인될 것이다. 미남이라고 할수없는 얼굴, 미소보단 썩소, 뭔가 삐딱선을 탄듯한 오오라. 이런 기질의 그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이 '브릭'이다.
영화는, 추리극이다. 고등학생의 추리극장같은. 쏘우'같이 단서를 주고 우리가 쫓아가는게 아니라, 우린 주인공을 쉴새없이 쫓아가는 스타일이다. 내용은 너무나도 꼬아져있으며, 한번보곤 허투루 지나가는 부분이 대수다. 대사하나도 돌려서봐야 제대로 이해될 정도. 그런데, 처음보단 후반으로 갈수록 그 추리극에 빠져든다.
이 영화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독특한 아우라를 가진 주인공을 비롯, 영화의 등장인물, 분위기 모두, 개성있으나 뭔가 삐딱한 느낌들이다. cool하다면, cool하다고 할수있겠지만 젠체는 아니다. 그러한 아우라가, 꼬이고 꼬인 추리극과 결합되다보니 아주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가 나왔다.
이 영화는 내용과 단서를 빠짐없이 쫓아가는데만도 벅차며, 우리가 단서를 쫓다보면 '아~'하고 탄성이 나오는 결말이 아니라, 주인공 그들처럼, 보는 관객도 어느새 "음,됐어."하는듯한 뭔가 건조한 기분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뒤늦게 개봉하는 이 영화는, 뒤늦게 개봉하는만큼 볼만한 이유가 있는 영화다. 꼬이고 꼬였지만 뻥 뚫린 맛이 덜한 이러한 추리극이 싫다면, 배우를 보라. 그것만으로도 영화에 빠져든다. 역으로, 쏘우'같은 자~이게 반전이다하는 추리극이 싫다면, 건조한듯 쿨한 이 추리극에 빠져보라. 어떻게 보든, 이중적인 매력이 담겨져있는 영화가 바로 '브릭'이다.
*'브릭'이란 단어는, 영화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를 본 분이라면, 그 의미를 쉽게 알수있는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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