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폴라 익스프레스'를 보고, 이 영화를 보자마자 역시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너무 많이 나. 또 어떤 애들얘기를 가지고 애니메이션을 펼지는거지.했다. 아직까지도, 사람의 느낌을 나게만든다던 로버트 저멕키스의 말처럼, 하지만 영화의 느낌은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다. 여전히 애니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딱 영화의 초반 5분까지만 그리 느껴지고, 곧바로 이어지는 잔인한 장면들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액션장면들, 계속해서 이어지는 베오울프와 마녀의 환상적인 나신까지 접하게 되자, 이거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네하는 생각이 곧이내 들게 되었다.
'폴라'때도 생각했지만,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이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사람느낌이 나는 3D를 만든것은, 역시 배우가 직접출연해서 할수있는 연기 이상의 것을 보여주려고 계속해서 시도한 것임을 알수 있었다. (카메라 워크나 시점의 초월, 화면의 역동성등)
그럴꺼면, 기본적으로 사람이 연기하고 그 외의 필요한 부분을 CG로 합성하면 될꺼아니냐. 요즘 하는것처럼.하겠지만, '미스트'만 봐도 그리 뛰어나지않은 CG는 영화의 몰입을 거슬리게하고, 관객의 눈높은 수준에 오히려 방해만 된다는 걸 알고 아예 처음부터 모든것을 3D영화로 만든것 같다. 아예 최고의 수준으로 만들어서 그래픽에서는 흠집을 잡게하지말자하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폴라때도 그랬고, 이번 '베오울프'때도 그랬고, 그렇게 됨으로써 이야기적 재미를 원하는 관객에겐 또 한번의 지루한 신화 창조얘기로 그치고 말았다. 얘기가 흠집잡을만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렇게 끌리거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것은 사실.
관객은 테크놀로지와 이야기가 잘 결합된 movie를 좋아한다. 거기다, 스펙터클과 긴장감까지 있으면 더좋고. 작년의 '트랜스포머'가 그 정도를 하지않았나싶다. 그래서 사랑도 받았고.
장단점이 아직 남아있는 영화다. 기술은 최고지만, 이야기적 구성은 예전의 저멕키스 감독이 아니다. 아직도 ing형 진행중이다. 관객을 만족시키기엔, 계속 전진해나가야할 것이다. 대신 다음엔 다른 장르를 도전해도 괜찮을것 같다. 진짜 무서운 공포물같은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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