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네마에서 첨이자 마지막인 이 후기를 본 것은 다른 어떤 영화의 시사회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그날 다른 영화에 기자 시사회도 있고 무방비 도시라는 영화 시사회도 있어 다른 날보다 좀 늦은 시간에 배부되었지만 이 영화 시작하면서부터 그런 서운함 .. 모두 날아갔다. 일단 난생 첨으로 배우들이 직접 나오는 무대 인사를 보았고 그들의 영화를 사랑하면서 만든 영화를 보게 된다는 느낌.. 너무 좋았다. 특이하게 본 영화 시작 전 예고편도 상영되었는데 .. 이 예고편.. 나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선 흑백이라는 느낌이 "오 수정" 이후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아쉬운 면도 있었다. 아직은 서툴러 보이는 연기자들의 연기와 줄거리.. 그리고 영상들.. 그에 맞는 음악.. 그러나 이 영화 끝까지 잃지 않고 보여주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에 대한 사랑의 힘이었다. 인디영화... 나는 이런거 잘 모른다. 그러나 이런 근본이 되는 영화를 만드는, 힘든 여건속에서도 영화를 사랑하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수억씩 받는 배우도 있고 7,8천원씩 내는 관객도 있지 않을까? 끝나고 나와서 주인공들이 극장 내에서 여러 사람과 얘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도 그들에게 속으로 이말 전했다... "정말 잘 봤다고.. 원스 못지 않았다고... 그리고 고마웠다고"